방명록

가짜 블랙박스 사용기

차량 운행이 많지 않아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주차된 상황에서 몇 번의 테러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블랙박스를 구매할 수도 없었습니다. 이유는 한 번 주차 시 며칠씩 한 자리에 있는데, 블랙박스 구매하면 차량 방전 몇 번은 당할 것을 알기에 포기했습니다.

지인도 차량 운행 자주 안 하는데 수시로 차량이 방전되더군요. 그것도 신차인데...

아무리 블랙박스가 차량 배터리가 일정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꺼진다고 해도 차량에 무리 가는 건 분명합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가짜 블랙박스를 생각했습니다.

코코스 블랙박스 방향제 LED

사실 아무 효과는 없습니다. 범인을 잡을 수도 없고, 그런데... 어느 정도 예방 효과는 있습니다.

동네 양아치가 지나가다 발길질 한 번 하려다가 블랙박스에서 깜빡거리는 빛을 보고 멈칫하겠죠. 혹은 실수로 스크래치 낸 차량이 블랙박스 불빛 보고 연락처라도 남기겠죠.

물론 이런 게 안 통하는 인간들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런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똑같은 짓을 하니 포기해야죠.

일단 디자인 보고 구매를 했습니다. 확실히 사진발이네요. ^^

실제는 좀 투박해 보였습니다. 단 아쉬운 점은 배터리 사용량이 2개월 정도 된다고 하는데, on/off 스위치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생각보단 허접하죠. 얼마 사용하다 폐기 처분할 거 같은 불안감이 ...

그리고 이 제품은 케이스가 너무 꽉 조여져 있어 분리 시 힘을 많이 줘야 합니다. 이 말은 유리에 양면테이프로 부착한 상태에서 건전지 갈아 끼우기 위해 분리하다가 양면테이프에 붙어 있는 뚜껑이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계속 손으로 열고 닫기를 반복했습니다. 헐거워 질때까지...ㅠㅠ..

어쨌든 가짜 블랙박스를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PS: 동봉된 방향제는 버렸습니다. 화학약품 혼합물인데다가 냄새가 너무 독해서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것 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