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고척스카이돔 방문기 문제점

고척스카이돔이 오랜기간 우여곡절 끝에 개장하였습니다.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돌 가수 콘서트도 하고 아마추어 야구경기도 하고 내년에는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으로 이용하게 될 고척스카이돔 고척돔으로 불리기도 하는 방문기입니다.

위치는 구일역 근처에 있고 실제 거리는 5분 거리이나 아직 진입로가 만들어지지 않아서 약 10분이 좀 넘게 걸립니다.

2층 관중석에서 본 야구장

구일역

구일역과 고척스카이돔 전경 사진

돔구장이라는 장점 이외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1. 전광판의 가독성 최악

중앙 석은 물론 1루, 3루 석에서 조차 전광판 글씨가 보이지 않습니다. 제 눈을 의심했을 정도입니다. 시력이 나빠졌나 하고. 좀 심하게 말하면 무용지물 가독성을 가진 정관판. 화면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다시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씨가 전혀 보이지 않는 전광판

2. 시야를 가리는 철골 난간

이것은 한국 야구장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도 같은 문제점을 노출했는데 관중의 시야는 안중에도 없는 설계입니다. 1층이고 2층이고 펜스 주변에서 도저히 야구 관람을 할 수 없을 지경입니다.

도대체 이 좌석에 앉은 사람은 무슨 죄인지. ㅠㅠ

이상태로 야구를 봐야 합니다.

3. 안개 낀 듯한 조명과 수많은 철골

비용 문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노출된 철골로 인해 야구장이 좀 산만해 보입니다. 조명은 안개 낀 듯하게 뿌옇게 경기장을 비추어줍니다.

참고로 고척돔은 대부분 LED 등이라 사진발 정말 안 받습니다. ( LED 조명은 일반 사진촬영에 최악임 ㅠㅠ)

산만한 경기장 전경

4. 역시나 좁은 좌석

확실히 좌석과 좌석 사이는 좁습니다. 옆 사람이 들어오거나 나갈 때마다 무릎을 들거나 옆으로 틀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5. 주차장과 교통 문제

이 문제는 공사 시작 전부터 나온 이야기입니다. 모 큰 문제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문제없으리라 봅니다. 지하철역에서 현재 고척돔으로 진입로 공사를 진행 중인 걸로 압니다. 이것이 해결되면 굳이 승용차로 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앞으로 야구장 신축이 또 있을지 모르겠지만, 관중의 시야에서 설계했으면 좋겠습니다. 유럽 축구장이나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장의 특징을 보면 항상 관중 친화적 구장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선수들은 좀 불편해도 관중들이 관람하기 좋은 환경…. 그래서 메이저리그 야구장은 사고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그물망도 최소화하고 기둥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 경기장은 너무 안전에 치우친 나머지 인천축구 전용구장의 경우는 유럽 축구장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코치진의 자리를 관중석에 만들어 놓고도 안전의 이유로 지붕을 만들어 버려 뒷자리 관중의 시야를 원천적으로 막아버렸습니다.

문제는 아무도 이런 상황에 무감각하다는 것입니다.

후면석과 덕아웃 그리고 덕아웃

여론몰이 된 덕아웃?

덕아웃 지붕 문제가 여론에서 문제가 되어 인터넷 여론이 부정적으로 흘렀는데 필자는 오히려 선수들과 코치진의 의견이 기사로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물론 선수의 편의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론 관중의 서비스가 우선이라 보입니다. 지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반 정도가 없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관중석하고 분리되어 있고 그물로 차단되어 있어 사고 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사고 날 확률은 직선 파울볼이 아닌 하늘로 뜬 파울볼이 떨어질 때 이외에는 없습니다.


오히려 관중들에겐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의 행동을 더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마 이런 부분이 선수들과 코치진이 불편해서 여론에 나온 듯합니다.

이러한 단점에도 국내 최초의 돔구장으로 날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겨울에도 각종 아마추어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고칠 수 있는 문제점은 점차 나아지리라 봅니다. 수익사업 유치를 잘해서 돔 구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고척 스카이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