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KT 순액요금제는 한마디로 기존 거품 요금을 이제 현실화 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쉽게 예를 들면 백화점에서 100만 원짜리 고급 점퍼를 30% 할인가격으로 판매합니다. 그런데 사실 내부적으로 원래 적정 판매가는 70만 원이었던 겁니다. 이것을 앞으로는 할인 행사를 하지 않고 모두에게 70만 원에 판매하겠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 통신 요금으로 돌아가면 

기존 약정 요금제 67,000원을 2년 약정으로 휴대폰 구매하면 16,000원을 할인해줘 2년 동안 51,000원의 요금으로 할인해주겠다는 게 기존 방식입니다. 기존 요금제의 최대 문제점은 약정이 끝나면 16,000원의 할인이 사라져 스마트폰을 안 바꾸면 요금제가 늘어나는 상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르는 소비자는 오른 요금제로 바가지 쓰고, 알고 있는 소비자는 요금제를 바꾸거나 어쩔수 없이 새로 스마트폰을 다시 구매해야했습니다.

순액요금제

KT 순액요금제는 2년 약정이 끝나도 요금제가 계속 유지됩니다. 16,000원의 할증이 없어지는 셈이죠.

그런데 이 요금제는로는 스마트폰을 구매해도 기존 요금제랑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중간에 해지할 때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약정기간 동안 할인받은 금액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혹은 아직 정확한 요금제가 발표되지는 않았겠지만, 소액의 위약금 정도만 발생하겠죠.

기존에는 매달 16,000원의 할인 받은 금액 총액을 토해내야 했습니다. 그게 줄어든 겁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이 요금제를 악용해 가입 시는 2년 약정하고 맘대로 해지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는 않겠죠. 통신사들이 바보도 아니고... 그것은 요금제가 실제 나와봐야 알겠죠.

복잡하고 다양한 올레 요금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올레 순액요금제로 2년 약정하게 되면 약정 만기가 다가올수록 위약금이 줄어드는 형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게 정상이죠.

기존 방식은 2년 약정에 1년 11개월 동안 사용하고 1개월 못 챙기고 해지하면 위약금이 최고에 달합니다. 약정 1개월 못 챙겼으니 위약금이 적은 게 아니라, 그동안 할인받은 혜택 토해내야 하니 기존 요금제에서는 1달 사용하고 2년 약정 깨면 오히려 위약금이 최저인 상황이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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